오늘은 두 아들과 함께 레몬이 어떻게 돈처럼 사용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가격이 갑자기 오르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얼마 전 재미있는 해외 뉴스를 보다가 두 아들과 함께 깜짝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남아메리카의 페루라는 나라에서는 어떤 전자제품 가게가 "돈이 없으면 레몬으로 계산하세요."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는 소식이었어요.
뉴스를 보자마자 첫째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엄마, 말도 안 돼! 레몬으로 어떻게 TV를 사?"
그러자 둘째도 신기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그럼 지갑 대신 레몬을 들고 다니는 거야?"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웃음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 뉴스에는 우리가 꼭 알아두면 좋은 경제 이야기가 숨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아이에게 이렇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원래는 돈으로 계산하는 게 맞아. 그런데 페루에서는 레몬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레몬이 돈처럼 귀하게 된 거란다."

정말 레몬으로 물건을 살 수 있었을까요?
뉴스에 나온 페루의 일부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손님이 원하면 돈 대신 레몬으로도 계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게 주인은 손님에게 받은 레몬을 다시 시장에 팔아 돈으로 바꾸거나 직원들에게 월급 대신 일부 지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처음 이야기를 들은 첫째는 놀라며 말했습니다.
"레몬이 진짜 돈이 된 거네!"
저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정확히 돈은 아니지만, 그만큼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이야."
왜 하필 레몬이었을까요?
아이들도 가장 궁금해한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왜 사과도 아니고 바나나도 아닌 레몬이었을까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레몬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경제에서는 어떤 물건의 가격이 갑자기 크게 오르는 것을 '폭등'이라고 합니다.
페루에서는 어떤 지역은 레몬 가격이 예전보다 5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레몬 한 봉지가 1,000원이었다면 지금은 5,000원이 된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가격이 이렇게 크게 오르면 사람들은 레몬을 아주 귀한 물건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레몬 가격은 왜 그렇게 올랐을까요?
둘째가 또 질문했습니다.
"엄마, 누가 일부러 비싸게 판 거야?"
저는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습니다.
"아니야. 자연 때문에 그런 거야."
페루에는 엘니뇨라는 자연현상이 찾아왔습니다.
엘니뇨는 바닷물의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면서 날씨가 크게 변하는 현상입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날씨가 평소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페루에서는 갑자기 폭우가 계속 내리면서 많은 레몬 농장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사를 망친 농부들도 많았습니다.
그러자 시장에 나오는 레몬의 양이 크게 줄었습니다.
물건이 부족하면 가격은 올라가요
여기서 아이들에게 아주 쉬운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학교 운동회에서 친구들이 모두 딱 한 개뿐인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한다고 생각해 보자."
첫째가 바로 대답했습니다.
"그럼 서로 가지려고 할 거야."
"맞아. 그러면 그 장난감의 가치도 올라가겠지?"
둘째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레몬도 똑같습니다.
원래는 레몬이 많이 있었는데 폭우 때문에 생산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레몬을 사려는 사람은 그대로였습니다.
필요한 사람은 많은데 물건은 부족하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경제에서는 이것을 수요와 공급의 원리라고 합니다.
레몬이 월급이 되기도 했어요
뉴스를 보면서 아이들이 가장 신기해한 부분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직원 월급도 레몬으로 줬다고?"
정말 일부에서는 레몬을 월급처럼 받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들리지만 당시에는 레몬 가격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직원들도 레몬을 다시 팔면 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즉, 레몬 자체가 매우 가치 있는 물건이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요?
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만약 사과가 갑자기 너무 귀해져서 한 개에 2만 원이 된다면 어떨까?"
첫째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럼 사과가 보물 되겠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레몬처럼 물건 대신 사과로 계산하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가격이 크게 오르는 현상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배추나 양파, 달걀처럼 날씨 때문에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경제에서는 이런 일이 왜 중요할까요?
경제는 돈만 배우는 공부가 아닙니다.
날씨가 변하면 농사가 달라지고,
농사가 달라지면 물건의 양이 달라지고,
물건이 부족하면 가격이 오르고,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의 소비도 달라집니다.
이처럼 자연과 경제는 서로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날씨 이야기가 자주 함께 나오는 것입니다.
후후들과 함께 내린 결론
이야기를 마친 뒤 첫째가 말했습니다.
"레몬이 원래 돈은 아닌데 너무 귀해져서 돈처럼 쓰인 거네."
둘째도 웃으며 말했습니다.
"엄마, 그러면 돈이 열리는 나무가 레몬나무라는 말도 이해된다."
저도 함께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맞아. 하지만 레몬이 진짜 화폐가 된 건 아니고, 잠시 가치가 아주 높아졌던 특별한 상황이었던 거야."
아이들도 이제는 가격이 오르는 이유가 단순히 가게 때문이 아니라 날씨와 생산량, 그리고 수요와 공급이 모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경제 한마디
경제는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마트에서 과일 가격이 오른 이유도, 해외에서 레몬이 돈처럼 사용된 이유도 모두 같은 경제 원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과일 가게를 지나가며 "왜 오늘은 귤이 더 비쌀까?", "비가 많이 오면 농산물 가격은 어떻게 될까?"를 이야기해 보세요.
이런 작은 대화가 아이에게는 수요와 공급, 가격, 자연환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는 가장 재미있는 경제 수업이 될 것입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도 쉬운 경제로 돌아올게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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