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질문을 듣고 오늘은 함께 우유 가격이 오르면 왜 다른 음식 가격도 오르는지, 그리고 '밀크플레이션'이라는 경제 용어가 무엇인지 쉽게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며칠 전 두 아들과 함께 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평소처럼 우유를 장바구니에 담으려는데 첫째가 가격표를 보더니 말했습니다.
"엄마, 우유가 예전보다 비싸진 것 같은데?"
옆에 있던 둘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맞아. 초코우유도 전에보다 더 비싸졌어."
저도 가격표를 보니 정말 예전보다 조금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우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만 비싸지는 게 아니야. 우유로 만드는 빵이나 아이스크림, 치즈, 라테 같은 음식들도 함께 가격이 오를 수 있단다."
그러자 첫째가 놀라며 말했습니다.
"우유 하나 때문에 다른 음식까지 다 비싸져?"
둘째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그럼 아이스크림도 더 비싸지는 거야?"

우유 가격은 왜 오를까요?
우리가 마시는 우유는 젖소에게서 갓 짜낸 원유를 이용해 만듭니다.
여기서 말하는 원유는 석유가 아니라 젖소에게서 처음 짜낸 우유를 뜻합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 회사도 우유를 만드는 비용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우유 가격도 조금씩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쿠키를 만들려면 밀가루가 필요하지? 만약 밀가루 가격이 두 배가 되면 쿠키를 만드는 비용도 늘어나겠지?"
첫째가 바로 대답했습니다.
"그럼 쿠키도 비싸질 것 같아."
"맞아. 우유도 똑같은 원리란다."
밀크플레이션이란 무엇일까요?
경제 뉴스에서는 '밀크플레이션(Milkflation)'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처음에는 이름이 어려워 보이지만 뜻은 아주 간단합니다.
밀크(Milk)는 우유를 뜻하고,
인플레이션(Inflation)은 물건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우유 가격이 올라서 우유로 만든 여러 음식의 가격까지 함께 오르는 현상을 밀크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처음 들은 둘째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유 때문에 생긴 인플레이션이네!"
맞습니다.
어려운 경제 용어도 뜻을 하나씩 나눠 보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유가 들어가는 음식은 정말 많아요
아이들에게 냉장고를 함께 열어 보자고 했습니다.
생각보다 우유가 들어가는 음식이 정말 많았습니다.
- 치즈
- 쿠키
- 요구르트
- 아이스크림
- 생크림 케이크
- 빵
- 버터
- 라테
- 카페 음료
첫째가 놀라며 말했습니다.
"우유가 안 들어가는 게 더 적네."
정말 그렇습니다.
우유는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우유 가격이 오르면 여러 식품 회사들도 제품을 만드는 비용이 함께 늘어나게 됩니다.
카페도 영향을 받을까요?
둘째가 또 질문했습니다.
"그럼 카페에서 파는 딸기라테도 비싸져?"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카페에서는 우유를 많이 사용합니다.
카페라테, 바닐라라테, 초콜릿 음료, 생크림이 들어가는 음료까지 대부분 우유가 필요합니다.
우유 가격이 오르면 카페도 음료를 만드는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메뉴 가격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빵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유와 버터, 생크림을 많이 사용하는 빵은 만드는 비용이 함께 올라갑니다.
원가가 오르면 가격도 오를까요?
경제에서는 원가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원가는 물건을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입니다.
예를 들어 우유 한 팩을 만들려면
- 원유
- 우유 팩
- 공장 운영비
- 전기요금
- 운송비
- 직원 월급
등이 모두 필요합니다.
이런 비용이 하나둘씩 오르면 우유 회사도 예전 가격 그대로 판매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조금씩 올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데 왜 소비자들은 걱정할까요?
경제 뉴스에서는 소비자단체가 우유 가격을 너무 많이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만약 네가 쿠키를 만드는 데 드는 돈은 100원만 늘었는데 쿠키 가격을 1,000원 올린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첫째가 바로 말했습니다.
"너무 많이 올렸다고 할 것 같아."
바로 이런 이유로 소비자들은 기업이 필요한 만큼만 가격을 올리는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기업은 원가가 올랐다고 말하고,
소비자는 너무 많이 올리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처럼 경제에서는 소비자와 기업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 것도 중요합니다.
두 아들과 함께 내린 결론
이야기를 마친 뒤 첫째가 말했습니다.
"우유만 비싸지는 줄 알았는데 다른 음식까지 다 연결되어 있었네."
둘째도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마트에서 가격을 자주 보는 거였구나."
저도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맞아. 하나의 재료 가격이 오르면 여러 음식 가격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단다."
아이들도 이제는 우유 가격이 오르는 이유와, 그것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경제는 우리 생활과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마트에서 우유 한 팩의 가격이 오르는 일도, 빵과 아이스크림 가격이 함께 오르는 일도 모두 경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늘 아이와 함께 냉장고를 열어 보며 "우유가 들어가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우유 가격이 오르면 어떤 음식이 함께 비싸질까?"를 이야기해 보세요.
이런 작은 대화만으로도 아이들은 원가, 가격, 인플레이션, 그리고 밀크플레이션이라는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경제는 어려운 계산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음식 속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다음에도 쉬운경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